미국 경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인 현지시간 5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입니다.
"여러분을 가장 잘 대변하는 사람에게 권력을 맡겨야 한다"며 “아직 안 했다면 오늘 투표하길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대선과 관련해 스위프트가 처음으로 입을 연 건데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스위프트가 당시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측은 지난해부터 스위프트가 민주당의 비밀 요원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노골적으로 견제해 왔습니다.
지난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가 속한 미식축구팀이 슈퍼볼에서 우승한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난달 NBC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최근 당신과 스위프트 사이 음모론에 관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있습니까?} 이 정보는 어디에서 얻은 겁니까? 기밀이에요. 기밀 정보입니다."
'스위프트 효과'는 이미 입증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중간 선거를 앞두곤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는데, 하루 만에 유권자 3만 5천 명이 늘어났습니다.
당시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선거의 여왕'의 한 마디가 표심을 움직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