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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 김희진 감독 "송중기·넷플릭스 아니면 못 만났을 작품"

입력 2024-03-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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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우여곡절 강한 캐릭터 만큼 영화도 빛을 본 작품이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을 통해 감독으로 정식 데뷔, 첫 연출작을 선보인 김희진 감독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송중기가 이 작품을 한 번 고사했다가 다시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냐"는 질문에 "7년 전 쯤 한 번 고사를 하셨는데, 아마 스케줄 등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당시의 송중기 배우는 기완의 선택을 납득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2011년 발간 된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영화화 한 '로기완'은 지난 2017년 송중기 캐스팅 버전으로 최초의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가 보류된 후, 2022년 다시 제작에 착수한 작품이다. 그 사이 극장에서 넷플릭스 공개라는 큰 변화가 있었지만 송중기는 오히려 '로기완'에 합류하는 것으로 뜻을 함께 했다.

김희진 감독은 "여러 부분에서 과거 시나리오와 지금 시나리오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과거 송중기 배우는 '기완이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살아남고자 간 땅에서 사랑을 할 수 있나'라는 지점을 가장 어렵게 생각 하셨던 것 같다. '이 선택이 조금 납득이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 시나리오가 조금 바뀌기도 했고, 배우 스스로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으셨을 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로기완'은 넷플릭스와 송 배우가 큰 결심을 해주셔서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라 생각한다. 넷플릭스 관계자 중 예전에 '로기완' 시나리오를 읽어 본 분이 계셔서 '다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포문을 열어 주시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는 감독 데뷔를 위해 '로기완'을 잠시 묻어두고 다른 작품을 꾸준히 준비하기도 했지만, '로기완' 캐릭터로는 오로지 송중기 배우만 염두하고 기다렸다. '로기완' 제작에 대해 제작사 용필름과 나는 꾸준히 의지를 보이고 있었지만, 송중기 배우가 아니었다면 과연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돼 전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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