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서 보호 중인 독수리. 〈사진=세종시〉
세종시에서 구조됐던 천연기념물 독수리 2마리가 치료를 끝내고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세종시는 지난달 초 연서면 와촌리와 신대리에서 각각 발견된 독수리 2마리를 내일(6일) 방생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당시 독수리들은 농약에 중독돼 비행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세종시 관계자는 독수리를 구조한 뒤 충남 예산군에 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맡겼습니다.
구조센터는 독수리의 소낭(먹이주머니) 내부에서 농약 오염물을 제거하고 수액과 약물 처치 등으로 치료했습니다.
이후 독수리들은 한 달여 간 재활과 비행훈련을 거쳐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됐습니다.
세종시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독수리들이 밭에 뿌려진 곡식 등을 먹어 농약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치료를 끝낸 이번 독수리들은 구조 당시 발견됐던 지점과 가까운 장군면 송학리에방생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 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세종시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건 2021년 1건, 지난해와 올해 각 2건씩입니다.
세종시는 "지난해 희귀종을 포함한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고 회복한 동물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등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