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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트위터 임원들 "퇴직금 1700억원 달라"…머스크에 소송 제기

입력 2024-03-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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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옛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엑스(옛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엑스(X)의 전신인 옛 트위터 임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사를 상대로 수천억 대 퇴직금을 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트위터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과 고위 임원 등 4명이 머스크와 그의 회사를 상대로 1억2800만달러(우리돈 약 1705억 원)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퇴직금은 1년 치 급여와 주식 보상금, 건강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우리돈 약 58조6080억 원)에 인수한 뒤 회사 이름을 엑스(X)로 바꿨습니다.

옛 트위터 임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자신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계약 일부로 주식 보상을 포함한 상당한 보수를 받기로 했지만 머스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간된 머스크 전기가 담긴 책에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경영진이 스톡옵션(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도록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힌 내용을 지적했습니다.

책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당시 "오늘 밤 (거래를) 끝내는 것과 내일 아침 끝내는 것 사이에는 2억달러(우리돈 약 2664억 원)의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머스크와 X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어떠한 공개 논평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전 직원의 80%에 가까운 인원을 정리 해고하면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마크 쇼빙거 트위터 보상 담당 수석책임자가 회사를 상대로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또 트위터 전 직원 수천 명이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는 법원이 지난해 12월에 조정 명령을 내렸지만 양측은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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