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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손석구 "미궁에 빠지는 기레기, 정의감 없어 매력적"

입력 2024-03-04 12:06 수정 2024-03-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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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댓글부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안국진 감독과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댓글부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안국진 감독과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손석구가 '대세부대'를 이끌고 기자로 컴백한다.

4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댓글부대(안국진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손석구는 "개인적으로 '범죄도시2' 이후 극장에서 관객 분들을 뵙는 것이 오랜만이라 기대감이 크고 조금 떨리기도 하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 날 안국진 감독은 '댓글부대'에 대해 "새롭고 독특한 배우들과 어울리는 이야기다. 대세 손석구와 곧 대세가 될 배우들과 함께하는 조합이 좋았다"고 언급, 손석구는 "우리는 대세부대다"라고 센스 넘치게 표현하면서 "이 작품도 곧 대세가 되실 감독님 때문에 선택했다. 감독님과 비슷한 또래인데, 그 사이에 친구들이 있다. 대본이 보통 회사를 통해 들어오는데 이번엔 친구를 통해 받기도 했다. 호기심이 갔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의 평범하지 않고 범상치 않은 기운이 대본을 통해서도 느껴졌다. '역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보니 외모도 독특하더라. 개인적으로 호감이었다"며 웃더니 "나는 이야기를 나누고 감독님과 성향이 맞을 때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안국진 감독님 같은 경우 창의적인 것에 가치를 많이 두는 분이었다. 디테일한 것에 강박을 가진 부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직접 연기한 캐릭터 임상진에 대해서는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다. 장강명 작가님이 쓰신 소설인데, 작가님이 기자 출신이라 작가님을 따로 뵙기도 하고, '기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공부하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굳이 기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당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라 그런 면에 집중했다"며 "특히 기자 분들이 어떤 식으로 취재를 하는지, 그것을 기사로 읽게 되기까지 과정을 배우는 과정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솔직히 사명감과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손석구는 "약간 덜 인간적이라 느껴지기도 하는데, 임상진은 나름의 정의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의감이 열 명의 사람이 봤을 때 다 옳은 정의감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며 "그런 부분이 우리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엇이 진짜'인지 물을 수 있는, 이 사람이 못났기 때문에 그런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석구는 "기자로서 직업적 목표가 있지 않나. 임상진은 자신의 기사를 1면에 장식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렇게 달려나가다 오보가 되고, 속된 말로 '기레기'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 안에서 이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미궁에 빠지는 모습이 좋았다"며 "사실 기자 분들 앞에서 기자 역할을 했다고 하기가 부답스럽다. 기사 솔직하게 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해 미소를 자아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석구와 함께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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