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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부인, 남편에 작별인사…"26년간 행복하게 해줘 고마워요"

입력 2024-03-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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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율리아 나발나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사진=율리아 나발나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린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1일 모스크바에서 거행된 가운데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남편에게 작별인사를 고했습니다.

1일 나발나야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동안 남편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26년간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웠다"면서 "(남편은) 감옥에서도 날 웃게해주고 항상 나를 생각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신 없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나발나야는 "우리는 언젠간 만날 것"이라며 "당신을 위해 말하지 않은 이야기가 너무 많고 내 휴대폰에는 당신을 위해 저장된 노래가 너무나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노래를 듣고 나를 안아주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율리아 나발나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사진=율리아 나발나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나발나야는 이날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BBC는 "나발나야는 남편이 숨진 뒤 푸틴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입국할 경우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장례식에는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와 아버지 아나톨리가 참석했으며 이외의 가족 중엔 누가 참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장례식 이후 나발니의 시신은 약 2.5㎞ 떨어진 묘지로 옮겨져 안장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사망을 발표한 지 14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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