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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두려워하지 않았다"…나발니, 사망 2주 만에 모스크바서 장례식

입력 2024-03-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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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일 러시아 모스크바 마리이노 한 교회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교회 밖에 추모객들이 서있다. 〈사진=로이터〉

현지시간 1일 러시아 모스크바 마리이노 한 교회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교회 밖에 추모객들이 서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린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숨진 지 14일 만입니다.

미국 CNN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모스크바 마리이노 한 교회에서 나발니의 장례식이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이 열리는 교회 인근 건물 옥상에는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장례식에는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객 수천명이 모였습니다.

나발니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교회에 도착하자 추모객들은 나발니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추모객들은 "당신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라며 손뼉을 쳤습니다.

BBC는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이 나발니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체포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발니의 시신은 빨간색 꽃과 흰색 꽃으로 뒤덮였고 그 주변에는 촛불이 놓였습니다.

이날 장례식에는 러시아 주재 미국·프랑스 대사 등과 서방 외교관들이 참석했습니다.

나발니의 가족 중에선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 외에 누가 참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발니의 아내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숨진 뒤 공개석상에서 푸틴을 공개 비판해 입국 시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에 인근 묘지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16일 시베리아 한 교도소에 수감된 나발니가 산책 중 쓰러졌고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과 서방은 나발니가 살해된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아직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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