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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승리 의지 있나…원칙 없는 전략공천 용납 못 해” 곳곳서 반발

입력 2024-03-01 17:07 수정 2024-03-01 22:06

'아빠찬스' 문석균 경선 논란…오영환 "결코 용인할 수 없어"
박성민, 이언주와 경선에 "용인정은 철새 도래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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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문석균 경선 논란…오영환 "결코 용인할 수 없어"
박성민, 이언주와 경선에 "용인정은 철새 도래지 아냐"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 공천 심사 결과 등 두고 현역의원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의 재심 신청과 경선 철회 요청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원칙 없이 공천을 배제하거나, 지역구 경선을 결정해 기존 지역 내 경쟁하던 후보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입니다.

경기도 의정부갑 현역 의원인 오영환 의원은 오늘(1일)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와 지도부는 대체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며 "지금 이 시각 의정부 시민들의 조소와 당원들의 원망과 항의가 쇄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졌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에게 경선 기회를 준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 오영환 의윈이 불출마하며 전략공천 지역구로 결정된 경기 의정부갑에 당의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 지회장을 동시에 국민경선에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6선을 지낸 아버지의 지역구인 이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바 있습니다.

오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분열의 중심에 있는 인물, 더구나 30여 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며 "시민의 눈높이와 상식으로는 그 어떤 원칙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당 경력이 있는 문 지회장이 외부의 영입 인재 후보와 아무런 페널티 없이 경선을 치르는 건 문제가 있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의정부에 자랑스러운 후보를 모시고 민주당 승리를 일군 뒤 떠나는 게 마지막 바람이었다”며 "즉각 경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당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저는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문 예비후보는 4년 전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역을 분열시킨 중대한 해당 행위의 장본인”이라며 “문 예비후보의 국민경선 참여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경쟁력 있는 유능한 후보를 신속히 공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민주당 전략공관 위가 3자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한 경기도 용인정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제안으로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전략 경선 참여를 놓고 겨냥해 비판이 나온 겁니다. 앞서 해당 지역구는 현역인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지가 된 바 있습니다. 이날 전략공관위는 이 전 의원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과,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3인 경선 지역구로 지정했습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을 역임했던 박성민 전 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을 역임했던 박성민 전 비서관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인정 지역은 철새도래지가 아니다. 더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고 상처입는 지역이 되어서도 안 된다"라며 "당을 배신하지도 당을 떠나지도 않은 '정통 민주당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을 갖춘 '중앙정치를 해본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박 전 비서관은 "연속된 두 번의 지역구 의원 불출마로 민주당에 대한 용인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과 배신감이 큰 상황"이라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이제는 한번 왔다 떠날 사람이 아니라 용인을 잘 아는 진짜 용인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수없이 들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 이방인의 정치와 토박이의 정치는 다를 것이다. 배신하고 떠나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배신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끝까지 당을 향한 애정을 놓지 않은 사람의 태도는 매 순간 다를 것"이라며 "제가 가진 젊음을 무기로 깨끗하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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