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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라이브즈' 셀린송 감독 "유태오, 타임스퀘어 전광판 같은 얼굴"

입력 2024-02-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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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사진=CJ ENM〉


셀린 송 감독이 유태오와 함께 호흡 맞춘 소감을 전했다.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오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국내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셀린 송 감독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매체들과 진행한 내한 인터뷰에서 유태오 캐스팅 과정에 대해 "최초의 오디션 테이프를 보냈을 땐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영상 속 모습은 배우가 나름 해석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배우도 테이프만 보고 캐스팅 하지는 않는다"고 운을 뗐다.

셀린 송 감독은 "이후 같이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해성 캐릭터를 위해 30명 정도를 불렀는데 유태오 배우가 가장 마지막에 부른 사람이고 콜백을 받은 사람이었다"며 "그리고 유태오 배우의 가장 큰 강점은 유태오라는 사람 안에 어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영화에 필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이 영화에는 그게 굉장히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태오 배우가 오자마자 '안녕하세요' 하는데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거의 마흔이었는데"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그 다음에 보인 부분은 유태오 배우의 얼굴이 되게 솔직하다는 것이었다. 농담으로 했던 말이 '타임스퀘어 전광판 같은 얼굴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약간의 마음도 얼굴에 드러난다. 오디션을 3시간 반 정도 봤는데 '이 사람이 나와 벼랑 끝까지 갈 수 있는 배우인가'에 중점을 뒀고, 계속 연기를 부탁하고 하다 보니까 그 지점이 보여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현재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최종 오스카 레이스 유종의 미를 위해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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