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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2년만 예능 나들이 솔직함 무장 '의리의 김남주'

입력 2024-02-29 10:52 수정 2024-02-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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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남주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남주

배우 김남주가 12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참여하게 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솔직함으로 무장한 인간 김남주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넝쿨째 굴러온' 특집으로 꾸려졌다. 유재석의 세련된 누나 김남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6년 만에 MBC 새 금토극 '원더풀 월드'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김남주는 "나랑 차은우랑 드라마 한다고 하면 기자들이 막 전화 오고 그럴 줄 알았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더라. 내가 작품 하는 줄도 잘 모르더라. 누구랑 찍냐고 물어서 차은우라고 하면 '엄마예요?' '애인은 아니죠?'라고 물으며 원망의 눈빛을 보내더라. 다들 안심해라. (애인) 아니다. 나도 양심이 있다"라는 솔직한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차은우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비현실적이라 사람인가 싶어 '차은우로 살면 어떤 기분이냐?'라고 물어봤다는 김남주. "그런 사람이 연기까지 잘하면 난 뭘 먹고 사느냐. 그래서 안 알려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같이 도와가며 해야 하지 않나. 인성까지 좋아 사기 캐릭터이긴 한데 그렇게 완벽하면 못 쓴다"라고 후배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불러왔다.

어릴 때 아빠가 돌아가셔 아빠와의 추억이 전혀 없다는 김남주. 그래서 아빠 김승우가 아이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진심 어린 눈물을 보였다. 그랬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춘기 시절 보다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일보다는 가정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일찍부터 돈을 벌어야 했기에 생업에 뛰어들었다. 시청 비정규직 직원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과정을 털어놓으며 늘 곁에서 '넌 할 수 있어!'라고 힘을 준 엄마의 믿음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가장 닮은 캐릭터였던 '내조의 여왕'부터 가장 다른 캐릭터였던 '미스티' 고혜란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며 끊임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스스로 학력 콤플렉스가 있어 아이들의 공부에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남편 김승우와 현재 사랑보다는 '의리'로 살아가고 있다는 그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외쳐 우리네 평범한 삶을 떠올리게 했다. 솔직해서 더 인간적인 김남주 본연의 매력이 묻어난 순간이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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