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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환자 떠나는 의사 용납 안 돼…내일까지 복귀 요청"

입력 2024-02-28 18:21 수정 2024-02-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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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제시한 현업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제시한 현업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이해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8일) 오후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장기화해 환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러한 복귀 요청은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부디 국민과 정부의 호소에 귀 기울여주고 더 늦지 않게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거듭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 총리는 "전공의들이 일하는 환경과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과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로 전공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면서 "환자 곁을 지키며 의견을 개진한다면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상진료 체계 운영을 위한 예산과 인력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 총리는 "우선 비상진료 체계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별도 예비비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의사 부족에 따른 대체 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연장 근무와 휴일 진료에 대한 보상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또한 건강보험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입원환자 진료 시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진료하면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원활한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대체 인력을 지원하겠다"며 "수술 등 필수적인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필수의료 수련을 받은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3월 중 우선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현재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고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 정부의 비상 진료 정책에 적극 호응해주고 있는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전공의들을 향해 "내일까지 꼭 돌아와 여러분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를 돌봐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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