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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 저녁에 시리얼 드세요!" 켈로그 CEO 발언 뭇매

입력 2024-02-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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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의 시리얼. 자료사진. 〈사진=로이터통신〉

켈로그의 시리얼. 자료사진. 〈사진=로이터통신〉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드세요.(Cereal for dinner)"

한국에도 잘 알려진 시리얼 브랜드죠. '켈로그(Kellogg)'의 최고경영자(CEO)가 한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N 등에 따르면 개리 필닉 켈로그 CEO는 지난주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으로 더 저렴한 식사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추천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필닉은 "시리얼 가격은 항상 저렴하다. 생활비 부담이 있을 때 훌륭한 식사가 될 수 있다"며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것이 생각보다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닉의 이러한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냐"는 말과 다를 게 없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뉴스 진행자 또한 생활비 부담에 지친 이들에게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권하는 건 "오해를 낳는 발언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현지시간 21일 미국 CNBC와 인터뷰를 한 게리 필닉 켈로그 CEO. 당시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추천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CNBC 방송화면 캡처〉

현지시간 21일 미국 CNBC와 인터뷰를 한 게리 필닉 켈로그 CEO. 당시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추천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CNBC 방송화면 캡처〉


이에 필닉은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건 앞으로 더 유행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저렴한' 시리얼을 광고하는 필닉 CEO가 지난해 벌어들인 임금과 성과급만 500만 달러(우리돈 약 66억 7800만 원)에 달한다며 "필닉은 위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켈로그 시리얼은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면서, 식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켈로그처럼 비싼 브랜드를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유명작가 메리언 윌리엄슨은 "가난한 사람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광고하는 것은 이들의 굶주림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얻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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