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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D가 사라졌다' 첫방, 틀 깬 신선함과 괴랄함

입력 2024-02-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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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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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AI PD 엠파고가 프로그램 전면에 나서 출연자 10인을 쥐락펴락했다. AI PD 표 편집 기준이 무엇인지, 출연료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을 증폭시켰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PD가 사라졌다'는 기존 틀을 깼다. AI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듀서 엠파고가 MBC 입사 후 예능 PD가 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연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사회실험 프로젝트였다.

AI PD의 픽으로 밀실에 모인 10인의 출연자. 개그맨 김영철을 중심으로 아이돌, 래퍼, 의사, 수학교사, 유튜버, 스포츠 아나운서 등 하는 일도 성격도 제각기 달랐다. 이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후 AI PD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AI PD는 출연자들이 가장 자신 있는 게임을 제안했고 그 게임들을 조합한 괴상한 게임을 미션으로 내놨다. 음악과 칭찬의 페스티벌, 자기소개 피구 줄다리기, 감성 트로트 체력 대결, 줄넘기 OX 퀴즈 등이 펼쳐졌다. 포기는 할 수 없었다. 무조건 해내야 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고 해 본 적 없는 게임에 출연자들이 직접 의견을 조율하며 풀어나갔다.

이후 하나의 미션이 끝나면 AI PD가 휴식시간을 주고 그때 편집된 영상을 보여줬다. 편집된 영상의 분량에 따라 출연료가 차등 지급되는 방식. 처음엔 가장 많은 활약을 하거나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 높은 출연료를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첫 회에서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출연료를 차지한 사람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강자' 윤비였다. 그런데 윤비조차 1위를 했지만 즐길 수 없었다.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왜 1위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다른 출연자들도 이 부분에 공감을 표했다.

결국 AI PD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어떤 점을 주시해서 보고 있는지 알아내야 하는 상황. 이후 출연료는 최대 1억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과연 출연자 10인은 AI PD의 전략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 AI가 지배하는 공간 속 인간의 갈등과 욕망은 어떤 식으로 발현이 될까. 그 지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 캐스팅부터 연출, 실시간 편집, 출연료 산정까지 기존 인간 PD의 역할을 대신해 수행한 AI PD 표 기상천외한 미션은 '신선'하면서도 '괴랄'한 맛을 선사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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