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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에 "강력 유감"
입력 2024-0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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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소음대책지역인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낮게 비행 중인 항공기 모습 〈사진=양천구〉
김포공항 국제선 운영을 확대한다는 서울시에 양천구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27일) 김포국제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꾸고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 서남권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김포공항에서는 일본·중국·대만을 오갈 수 있는데, 국제선 반경을 늘려 홍콩·광저우 취항 노선도 다닐 수 있게 하겠단 겁니다.
이에 대해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오늘(28일) "오랜 세월 공항 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피해주민은 물론 자치구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 계획대로 김포공항 거리 제한 규정이 완화되면, 대형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소음 피해는 고스란히 양천구 주민이 보게 된다는 겁니다.
실제 서울 내 김포공항 소음대책지역 세대수의 약 70%가 양천구에 있습니다. 양천구는 지난해 소음대책지역 내 거주자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를 해보니 520명이 이상 증세를 보였고 그중 50명은 청각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이미 "공항소음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 구청장은 "이번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 방안에 주민 피해 대책은 없었다"며 피해 지역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취재
이은진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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