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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삐끗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결국 5일만에 임무 종료

입력 2024-02-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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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우주 소식입니다. 달에 착륙한 미국 민간기업의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닷새 만에 임무를 조기 종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착륙 때 돌에 걸려 넘어졌는데, 이 충격으로 충전에 필요한 전지판 일부를 못 쓰게 된 게 원인입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5, 4, 3, 2, 1]

지난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달 궤도에 진입한건 지난 21일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달의 남극 인근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의 우주선이자,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티브 알티머스/인튜이티브 머신스 CEO (지난 23일) : 달 표면에 발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착륙선이 이렇게 기울어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달에 착륙한 착륙선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착륙 과정에서 돌에 다리가 걸려 넘어졌고, 이로 인해 태양전지 패널 일부를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당초 임무수행은 9일 정도로 계획했었지만, 배터리에 남은 에너지로는 앞으로 약 10~20시간 안팎만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보다 수명이 절반 가까이 줄은 겁니다.

다만 오디세우스는 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장비로 달 표면을 생생하게 찍어 지구로 보냈습니다.

착륙 직전 30m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장비 6기가 탑재됐고, NASA는 장비를 달에 실어주는 대가로 1억18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573억원을 지불했습니다.

나스닥 상장사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불완전한 착륙 사실이 확인된 이후 지난 5일간 주가가 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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