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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 급하지 않으면 서두를 필요 없는 시기" (인터뷰)

입력 2024-02-27 12:03 수정 2024-02-27 12:04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의 부동산 시장 진단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3가구 청약에 100만명 몰려
"평소 '청약홈' 접속해 일정 확인하는 습관"
"주택 매수? 급하지 않으면 서두를 필요 없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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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의 부동산 시장 진단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3가구 청약에 100만명 몰려
"평소 '청약홈' 접속해 일정 확인하는 습관"
"주택 매수? 급하지 않으면 서두를 필요 없는 시기"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 이가혁〉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주목받은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 무순위 청약이 어제 있었는데요, 무려 10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이게 고급 최신 아파트 뭐 그런거죠?

◆ 김인만〉 올 1월에 입주한 따끈따끈한 대단지 6,70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고요. 어제 저도 접속을 했거든요. 막 대기 수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저도 100만 명 중에 1명이었는데 일단 입지 자체는 강남의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파트고요. 일단 시세 차익이 보장이 되니까 너도 나도 이제 들어가는데 이게 무순위이거든요. 계약 취소된 무순위인인데 왜 이렇게 많이 몰렸냐면 아무런 자격 요건에 제한이 없습니다.

◇ 이가혁〉 청약 통장 없어도 되고요?

◆ 김인만〉 청약 통장이 없어도 되고요. 집이 있어도 되고요. 1주택자도 청약을 할 수가 있고 지역도 제주도에 계시는 분들도 청약이 됩니다. 보통 우리 서울 수도권 아파트는 서울 수도권 주민들만 청약을 할 수가 있는데 이 무순위는 전국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100만 명이면요. 우리 인구가 5천만 명이잖아요. 50명 중에 1명이 청약을 한거죠.

◇ 이가혁〉 가구 수로 따지면 거의 모든 집이 했을 수도 있는.

◆ 김인만〉 모든 집이 다 했습니다. 갓난 어린애들이나 아주 나이 드신 분들 빼고는 굉장히 많이 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가혁〉 3가구가 나왔었죠. 보니까 전용 34제곱미터가 나왔고, 59가 나왔고 132가 나왔습니다. 근데 전용 34제곱미터 분양가가 6억 5천만 원 정도. 59가 12억 9천만 원, 132짜리는 21억 9천만 원. 이 분양가 자체가 일단 세긴 세요.

◆ 김인만〉 그런데도 이게 반값입니다. 반값

◇ 이가혁〉 시세 대비 반값이다?

◆ 김인만〉 34제곱미터 같은 경우는 분양가가 6억 5천 정도 된다고 했잖아요. 시세가 지금 층에 따라 다르지만 중간층 기준으로 로열층은 13억 정도 합니다.

◇ 이가혁〉 진짜 2배네요.

◆ 김인만〉 이번에 나온 물량은층이 3~4층이기 때문에 그거보다는 조금 저렴하더라도 그렇고요. 전용 59는 지금 시세가 중간 로열층이 22억이고요. 132는 49억까지 거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20억 로또'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이제 실제로는 또 계산을 해봐야 되는 게, 이게 층수가 낮기 때문에 49억까지는 아니고요. 20억이라고 하더라도 시세 차익이 20억인데요. 생각을 해보면 팔 때 양도세를 냅니다. 양도세가 2년 이상 규제 지역이기 때문에 2년 보유, 2년 거주를 해야 되니까 2년 세월을 기다려야 되고요. 양도세가 12억까지만 비과세가 됩니다. 비과세 받아도 그러면 결국에는 양도세 5억~6억 정도 내야 되고요. 우리가 40억 이라고 하더라도 40억을 만약에 은행에 그대로 넣어둬도 이자가 있잖아요. 결국에는 20억이 남아도 10억은.

◇ 이가혁〉 사실은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거네요.

◆ 김인만〉 네, 10억 정도 버는 겁니다. 20억 중에 10억 버는 건데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 이가혁〉 '20억 로또'라는 건 이제 그냥 다른 부대 비용을 제외하고 시세로만 딱 봤을 때고 그런거요.

◆ 김인만〉 계산적으로만 그런 거고요. 실질적으로는 거기에서 반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가혁〉 아무튼 20억까지는 아니어도 당첨되면 로또인 건 맞는 상황인데.

◆ 김인만〉 그렇죠.

◇ 이가혁〉 근데 사실 분양가 자체가 너무 높아서, 만약에 이건 김칫국 마시는 예측이긴 하지만 당첨되면 자금 조달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의미가 있는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

◆ 김인만〉 자금 조달 일단 해야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해야 되는데요. 일단 계약금 10% 내고요. 6월 7일까지인가요?90% 다 마련해야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촉박해요. 지금 이제 3월 다 돼가잖아요. 한 3개월 만에 90% 자금을 마련해야 되고 강남이기 때문에 규제 지역입니다. 대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LTV 50%인데 DSR까지 연동되기 때문에 당첨이 되면 부모님, 형제, 친구한테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야 우리 좀 나눠 가지자. 좀 같이 하자'라고 해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고민 안 해도 되는 게요. 100만 명이 몰렸잖아요. 59제곱미터는 50만 대 1이거든요. 수능으로 따지면 전국 1등 해야 되는데 내가 전국 1등 할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 이가혁〉 누군가는 붙을 거 아니에요.

◆ 김인만〉 누군가는 한 명이 나오겠죠. 붙고 고민해도 충분하다. 이걸 고민하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우리 로또 사면 '당첨되면 부모님한테 얼마 드려야 되지?' 이런 고민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기분 좋은 고민을 하셔도 되는데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가혁〉 100만 명이 신청했기 때문에 지금 시청하신 분들, 출근길에 보시는 분들도 거의 대부분 아마 하셨을 거고, 주위에 한 분이라도 있을 것 같아서 이 이슈를 가져와 봤습니다. 그럼 기초적인 질문 하나 드릴게요. 그러니까 '무순위 세 가구가 나왔다'는 말을 좀 풀어보면 아무 조건 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한 세 가구가 나왔다는 거잖아요. 왜 나온 거예요?

◆ 김인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부적격 때문에 이제 무순위가 나올 수가 있는데 부적격 때문에 무순위가 나오면 전국적으로 풀리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계약 포기 물량입니다. 돈 조달이 안 되는 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돈을 빌리려고 해도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런 물량들이 이렇게 전국으로 풀렸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가혁〉 부적격이면 전국 누구나 청약 자격을 갖도록 풀리지는 않는거고, 자격이 없는데 넣었다가 당첨되고 나중에 탈락하는 거. 오늘 인터뷰 보시면서 '나는 몰랐어. 이거 해볼걸'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인만〉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당첨 안 되니깐요.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 무순위 청약을 위한 '청약홈' 접속 대기 장면.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 무순위 청약을 위한 '청약홈' 접속 대기 장면.


◇ 이가혁〉 그런데 이런 '무순위 청약' 물량 이런 거는 어디서 확인을 할 수 있는 거예요?

◆ 김인만〉 청약홈에 들어가시면 청약홈에 청약 캘린더라고 나옵니다. 청약 캘린더를 저는 수시로 누르거든요. 누르면 이게 달력이 나오고요. 그 달력에 어떤 아파트들이 공급되는지, 분양되는지 쭉 나오는데 무순위는 무순위라고 딱 나옵니다. 그래서 무순위 아파트들은 무순위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들은 좀 관심을 가져도 좋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에 일주일 전에는 공지가 되거든요. 그러면 일주일 전에는 또 클릭을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 뉴스에 이런 게 다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JTBC 뉴스 관심 있게 보시면 반드시 이런 뉴스들이 나오니까 이거 내가 해야지 달력에 체크를 하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청약 홈을 좀 수시로 들어가는 습관도 가져보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종합적인 질문, 부동산 전문가께서 나오시면 이런 질문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무주택자 중에서 지금 아파트 살까 말까 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좀 해주시면 좋겠어요. 지금 집값이 어느 정도 수준인 건가, 비인기 지역 같은 경우는 미분양도 속출한다고 하고, 아파트값이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 김인만〉 이게 우리가 이제 앞서 본 무순이 청약 100만 명 몰렸다는 뉴스 봤잖아요. 그걸 가지고 판단 착오하면 안 됩니다. '분양 시장이 이렇게 좋아진 거야?' '난리가 났어요?“가 아니라 이게 특별한 아파트, 아주 천재가 갑자기 나타난 그런 케이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 자체가 '그냥 뜨뜻미지근한 색깔'로 따지면 '노란색 보합'입니다. 그래서 크게 오르지도 않고 크게 내리지도 않는 상황인데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좀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는 기대감에 죽고 살거든요. 뭔가 올라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야 집을 사고 싶은데 그동안 많이 오른 집값이 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 많고 금리도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 할 것 같고요. 가격도 좀 조정이 돼야 되는데 단기간에 이게 금리가 내려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이렇게 또 나오는 경우들도 있는데 금리 0.25 0.5 내려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데 아직 생각해 보면 7년 오르고 이제 1년 2년 조정이 됐거든요. 조정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 집 마련 자금이 되고 꼭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가격이 많이 떨어진 그런 급매물 찾아도 되겠는데 혹시라도 초조한 마음, 조급한 마음, '나 이러다가 다시 또 급등하면 어떡하지? 빨리 2024년 내 집 마련해야 되나?' 이렇게 불안해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시간 남아있다. 아주 급하지 않으면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 지금은.

◆ 김인만〉 그럼요. 아직은 시간이 제가 볼 때는 1년이 될지 3년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상황을 지켜보고 구입을 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이가혁〉 지금 주택 시장 분위기는 '노란색 보합 상태'라고까지 정리를 잘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주택 매수? 급하지 않으면 서두를 필요 없는 시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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