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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50만장 모피 수탈...이젠 독도지킴이 토종 '삽살개' 역사 영상 공개

입력 2024-02-27 10:50 수정 2024-02-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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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삽살개. 〈사진=유튜브 '독도수비대강치TV' 캡처〉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삽살개. 〈사진=유튜브 '독도수비대강치TV'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삼일절을 맞아 배우 김남길 씨와 함께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삽살개의 역사를 국내외에 알리는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영상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공동 제작했으며 김남길 씨가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았다"면서 "한국어와 영어로 공개돼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영상은 한국 고유의 토종견 삽살개의 2000년 역사를 되짚고 삽살개가 독도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영상에 따르면 삽살개는 예부터 우리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던 가장 친숙하고 흔한 토종견이었습니다.

삽살개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삽살개는 김유신 장군의 군견이었을 정도로 용맹함과 신선과도 같은 신비로운 외모에서 '액운을 쫓는다'는 뜻의 '삽살'이란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이후 '귀신 쫓는 개'라 불리며 조선시대 회화에 등장하는 등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온 동물입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나라 토종견 말살 정책을 펼치면서 삽살개는 일본 개와 전혀 다른 외모라는 이유로 제거의 대상이 됐습니다.

일제가 노린 건 삽살개의 모피로 8년 동안 그들이 수탈해 간 삽살개 모피는 자그마치 150만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로부터 40년 뒤인 1985년 DNA 지문기법을 통한 삽살개 원형 복원에 성공하면서 삽살개의 역사는 다시 시작됐고,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습니다.

현재는 멸종 위기를 딛고 전국에 5000마리 이상의 삽살개가 살고 있습니다.

삽살개는 이름 그대로 액운을 내쫓아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에 오게 됐습니다. 1998년부터 동해에서 일본 경비정의 출몰을 알리는 독도지킴이 역할을 25년째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의해 멸종될 뻔 했던 삽살개가 일본이 노리는 독도를 지킨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독도의 상징인 강치는 많은 누리꾼이 알지만, 현재 독도를 지키는 삽살개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면서 "다국어 영상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종 소셜미디어(SNS)로 전파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과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해외로도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독도수비대강치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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