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복판 건물에 이렇게 성인용품점이 버젓이 들어서 있습니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데 학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관리는 사각지대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나던 학생들이 눈을 떼지 못합니다.
무인 성인용품점입니다.
[청소년 : 너는 내게 꽃이고.]
호기심에 들어가 본 적도 있다고 말합니다.
[청소년 : 문이 열리더라고요. 들어는 가봤는데…(주변에도) 한두 명 정도 (있어요.)]
미성년자는 못 들어가는 곳입니다.
어떻게 가능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여기는 아예 인증 기계도 안 해놨네요.]
기계가 있어도 무용지물입니다.
주민등록증이 아니라 체크카드만 대도 열립니다.
결제는 더 쉽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인증 없이 결제할 수 있습니다.
카드가 없으면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무인 성인용품점 관계자 : {카드를 안 들고 와가지고…이걸로 보내도 돼요?} 예. 그렇게 하시면은 137번요? 네, 열어드릴게요.]
성인인지 한 번 묻는 게 전부입니다.
[무인 성인용품점 관계자 : {이거 따로 스캔은 안 해도 돼요? 민증이 없어가지고…} 예. 그러면…성인이신 거죠? 계좌이체해주시면 제가 열어드릴게요.]
현재 이런 식으로 무인운영 중인 성인용품점은 체인점 기준으로만 200곳이 넘습니다.
대부분 도심 한복판 건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학부모 : (근처에) 대부분 저학년을 상대로 하는 학원들이 많이 있거든요. 무인 가게다 보니까 너무 쉽게 드나들 수 있고…]
무인 성인용품점은 인허가가 필요 없이 신고만 하면 되는 자유업종입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 장치를 해놨는데 일부러 고장 내는 경우도 있고… 단속을 하라고 자치단체에다가 얘기를 하고 있고요. 제도 개선이 좀 필요하죠.]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겁니다.
[VJ 김한결 / 취재지원 황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