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총선 공천을 둘러싼 정치권 상황은 말그대로 혼란입니다. 특히 민주당의 내부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22일) 12명이 공천장을 받았는데 대부분 친이재명계였고,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줄줄이 사라졌습니다. 한 의원은 '사천'이라며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웅래 의원이 당대표 회의실 바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밤샘 농성을 하겠다며 침낭도 가져왔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나만 금품 관련 재판받고 있나요? 다 똑같이 받고 있잖아.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인위적인 공천, 사천을 한다면 우리는 백전백패 이번 총선 집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사실상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한 겁니다.
서울 마포갑 말고도 동작을 등 다섯 개 지역구가 전략선거구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노 의원과 함께 이수진, 김민철, 양기대 의원과 경기 광명을 도전자인 양이원영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 된 겁니다.
이수진 의원은 즉각 탈당을 선언하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는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후회합니다.]
하위 10%에 포함돼 재심을 신청했던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하루 만에 기각 통보를 받았습니다.
반면 친명계 박찬대, 장경태 최고위원과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등 현역의원 10명과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 원외 인사 2명이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12명 중 대부분이 친명 인사로 분류됩니다.
결과가 발표된 민주당 1차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 5명이 패배했고 이 자리는 친명 원외 인사들이 채웠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