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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최민식 "험한 것 호불호? 영화 산으로 가면 반대했을 것"

입력 2024-02-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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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배우 최민식이 '파묘'를 향한 일부 호불호에 대한 자신의 믿음과 생각을 전했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 개봉 당일인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감춰졌던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험한 것의 존재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릴 것 같다"는 말에 "험한 것도 (연기한 배우가) 참 정말 개고생했다. 6시간인가 7시간인가 우리보다 몇 시간을 먼저 와서 분장을 다 해야 했으니까. 옆에서 바나나 우유라도 하나 입에 물려 주고 싶고 그랬다. 밥도 못 먹고 열연을 펼쳤다"며 배우를 먼저 다독여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나뉠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그렇게 진행되고 마무리 된다는 걸 알고 한 것이니까. 처음에는 나 역시도 이게 뭔가 오컬트적인 요소이고, 공포의 존재라는 것은 알겠는데 가시적으로 현실에서 보여졌을 때, 과연 관객들에 어떻게 받아 들일까 의구심이 생겼다. '이거 괜찮은 거냐. 한번 더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실제로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이건 뭐, 사령관께서 '이런 작전을 하겠다' 하면 우리 같은 쫄병들은 '그러시죠 뭐~'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도 한 번 해 본 것이다. 그리고 난 (감독의) 그 패기가 좋았다. 몸 사리면서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장재현 감독은 본인이 노선을 딱 정하고 '표현해보고 싶다'고 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 설령 그것이 관객들로 하여금 '배신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더라도. 매니아층은 또 그렇게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진짜 배신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고"라며 슬쩍 미소 지어 단단한 마음을 엿보이게 했다.

최민식은 "매번 배신을 때리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보는 열린 생각이 너무 좋았다. 물론 '파묘'라는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 메시지에 크게 어긋난다 하면 나 역시 내 이름 석자 걸고 찍는 작품인데, 영화가 산으로 가거나 이상해 지는 방향이었다면 반대를 했을 것이다. 근데 그렇지 않았고, 자유롭게 시도해 본다는 자체는 높이 평가했다"고 거듭 만족도 있는 신뢰를 표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35년 만에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최민식은 40년 베테랑 풍수사의 모습으로 배우이자 인간 최민식의 연륜을 고스란히 담아내 믿고 보는 신뢰를 안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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