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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 대란' 막는다… 정류소 신설·노선 조정

입력 2024-02-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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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4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명동입구 정류소에 서는 광역버스 노선을 인근 신설 정류소로 분산합니다.

서울시는 오늘(22일)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등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개선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역버스가 많이 서는 명동입구 정류소는 '안전 우려' '버스 승차 애로' 등 민원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노선별 승하차 위치 표지판을 기존 13개에서 25개로 늘렸습니다. 그런데 '눈치 게임'을 하며 서고 타던 버스와 승객들이 표지판 위치에 맞추면서, 오히려 인도는 더 복잡해지고 차도 버스 행렬도 더 길어졌습니다. 결국 이른바 '퇴근길 버스 대란'이 벌어졌고,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서 머리까지 숙였습니다. 표지판도 다시 13개로 줄여버렸습니다. 그리고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오늘 발표한 겁니다.

명동입구 정류소 조정(안) 〈사진=서울시〉

명동입구 정류소 조정(안) 〈사진=서울시〉

우선, 명동입구 정류소 인근에 오는 24일부터 광교 정류소·명동입구B 정류소를 새로 열기로 했습니다. 원래 명동입구에 정차하던 노선 중 7개 노선을 이 정류소들로 옮깁니다. 이에 따라 명동입구 정류소에는 표지판이 7개만 남게 됩니다.

정말 혼잡도가 줄어들지, 서울연구원이 시뮬레이션도 해봤다는데요. 명동입구 정류소에 서려고 늘어서는 버스 행렬은 약 312m에서 93m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부근을 지나는 일반 차량의 통행 속도도 시속 17.9㎞에서 21㎞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소 조정(안) 〈사진=서울시〉

남대문세무서 정류소 조정(안) 〈사진=서울시〉

남대문세무서 정류소도 퇴근길 혼잡도가 높습니다. 이곳에 서던 10개 노선은 올해 상반기 중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하게 됩니다.

강남역 정류소 조정(안) 〈사진=서울시〉

강남역 정류소 조정(안) 〈사진=서울시〉

강남역 정류소도 출퇴근 인구가 많이 몰리는데다, 차가 다니는 도로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3개 가로변 정류소로 버스 노선을 분산할 계획입니다.

현장 계도요원은 지난달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혼잡 정류소에 이미 투입된 상태입니다. 시는 모범운전자연합회와 협의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도요원들을 계속 배치할 예정입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 승객 탑승 시 불편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며 "대광위·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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