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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경찰 "한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체포…범행계획 흔적 없어"

입력 2024-02-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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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사진은 용의자 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모습 (사진=시드니 모닝 헤럴드 캡처)

오른쪽 사진은 용의자 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모습 (사진=시드니 모닝 헤럴드 캡처)


호주 시드니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국계 사범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49세 남성 유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어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로는 살인 사건이 갑자기 일어났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용의자 유씨는 지난 19일 밤 11시 50분쯤 가슴과 팔, 배에 자상을 입고 시드니 서부 웨스트미드 병원에 나타났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당시 유씨는 노스파라마타 지역에 있는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공격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씨는 긴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10시 30분 신고받고 노스파라마타 인근 볼컴힐스의 한 주택으로 출동해 그곳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39세 남성 조모씨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낮 12시 30분 노스파라마타에 있는 한 태권도장에서 41세 여성과 7세 남자아이의 시신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사망한 이들이 조씨 부부와 그 아들이며, 이 아이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 태권도장에 다니고 있어 조씨 가족과 유씨가 서로 알고 있는 관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들이 모두 연관돼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유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그를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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