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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탈당' 김영주, 이재명 겨냥 "안타깝다는 말도 조롱으로 느껴져"

입력 2024-02-21 15:25 수정 2024-02-21 22:12

"떡잎은 인위적 아닌 저절로 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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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은 인위적 아닌 저절로 떨어져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이재명 대표가 내놓은 입장문을 겨냥해 “가슴에 와닿지 않고 조롱하는 말로 느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떡잎이 저절로 떨어져야 새순이 제대로 자랄 수 있지 인위적으로 잘라내서야”라는 제목의 게시 글을 올렸습니다. 김 부의장은 “이재명 대표님께서 페북에 저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셨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9일 자신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사실을 공개하며 탈당한 뒤, 전날 이 대표가 김 부의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낸 글을 올린 사실을 언급한 겁니다. 앞서 김 부의장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이재명 대표는 "김 부의장님은 제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여전히 그렇다. 한결같이 노동자의 편에서 헌신한 삶의 궤적이나 한계에 도전하던 그 열정은 제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며 “제 개인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부의장님은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 공천은 피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다. 모두가 영원히 함께 가면 좋겠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라고, 첫 가지가 다음 가지에 양보해야 큰 나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면서 "이 틈을 헤집고 들어오는 이간계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저를 존경한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지 않고 조롱하는 말로 느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하면서 평소 제 의정활동을 지켜본 대표님의 평가와 외부에서 온 심사위원 평가 등과는 그렇게도 달랐나 보다”라고 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평가 공정성에 대해서도 거듭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언론에 평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하셨던 분이라고 나와 있다”라며 “'친문 학살'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면 하위 20%에 대한 정성 평가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 부의장은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말씀은 참 맞는 말”이라며 “그러나 떡잎은 저절로 떨어져야 새순이 제대로 자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떡잎을 인위적으로 잘라내서야 나무로 자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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