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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활동가 "나발니, 옛 KGB식 암살 기술에 숨져" 주장
입력 2024-02-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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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 갑작스럽게 숨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수감 중 갑작스럽게 숨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옛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 식 암살 기술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인권단체 '굴라구.넷(Gulagu.net)'의 설립자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나발니가 사망하기 전 수 시간 동안 추위에 노출된 뒤 주먹으로 가슴을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킨은 나발니가 숨진 시베리아 교도소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서 발견된 멍은 KGB 식 '원-펀치' 암살 기술로 인한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킨은 또 "나발니가 죽기 전 영하 27도의 야외 독방에서 2시간 30분에서 최대 4시간까지 방치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수감자들은 야외에서 1시간 넘게 있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나발니를 추운 곳에 오랜 시간 방치해 혈액 순환을 늦추는 방식으로 그의 몸을 파괴한 것 같다"며 "경험이 있는 요원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몇 초 안에 누군가를 죽이는 건 매우 쉽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킨은 "이는 KGB가 사망 원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이라며 "KGB 요원은 심장이 가까운 가슴 쪽에 주먹을 날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킨의 '굴라구.넷'은 나발니가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되기 2일 전 러시아 당국이 교도소의 일부 보안 카메라와 도청 장치 연결을 끊고 해체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취재
김태인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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