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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빅텐트와 금가는 민주당…개그보다 더한 현실 정치판 (feat. 진짜 개그맨 등장)

입력 2024-02-21 13:10 수정 2024-02-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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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최종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가혁〉

'백브RE핑' 최종혁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종혁〉

네 안녕하세요.

주제1. 개그도 아니고 열흘만에 쪼개진 개혁신당〉


가혁〉

'개혁신당'으로 뭉쳤던 3지대가 합당 11일만에, 허무하게 막을 내렸네. 어제 이낙연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1시간 후 바로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죠.

[이낙연/새로운미래 대표 :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습니다.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이낙연 대표께서 이끄시는 새로운미래가 더이상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이제 일을 하겠습니다.]


가혁〉

이낙연 대표는 또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 찍고 미리 배제하려 했다"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제 일을 하겠다.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결국 찢어진 빅텐트가 됐습니다. 어쩌다 11일만에 결별을 한 거죠.


종혁〉

애초부터 잘못 끼운 단추. 전혀 다른 정치 궤적 걸어온 이준석, 이낙연 대표가 한 배 타는 것에 의문 제기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거대 양당 비판하면서 당 뛰쳐나온 것 외에는 공통점 그다지 없었죠. 그러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과 공천,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출마 문제 등 두고 갈등 본격화됐고, 선거 주도권 결정적이었죠. 이준석 측은 "대선 지휘 경험이 있는 이준석 대표가 선거 정책 홍보 전반을 지휘하도록 하자" 이낙연 측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합의 파기 비판했습니다. 결국 결별했고, 잠시나마 공동 대표 맡았지만 김종민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전두환에 비유 하기도 했죠. 이낙연 없애려는 기획설 등까지 번지면서 두 사람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가혁〉

그나저나 보조금 어떻게 되죠?

종혁〉

정당 보조금 지급 시한 하루 전날 무소속 양정숙 의원 입장하면서 의석 5석 확보. 6억여원 받았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돈때문에 모인 것"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죠. 양측은 국고보조금 전액 반납, 국고환수 그게 안된다면 기부라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관련 규정상 국고보조금은 인건비와 정책개발비, 선거관계비용 등으로만 사용하도록 돼 있고, 정당 해산, 등록 취소 되지 않은 한 반환 규정이 없습니다. 개혁신당 "우선은 보유하고 있겠다. 총선 끝나면 정치자금법 개정해서 반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혁〉

앞으로 양당 행보는?

종혁〉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흥행은 물 건너갔습니다. 결국 각자 진용 재정비하고 각자 지지층 공략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개혁신당엔 이준석 대표 포함,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세명의 현역 의원 남게 되죠. 개혁신당은 지역으로는 수도권, 영남권 타겟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별 발표 후 곧바로 '양육비 국가 보증제' 총선 공략 발표하며 '정책 정당, 대안 정당' 이미지 구축하고 있고요. 또 이낙연 대표와의 갈등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 김종인 전 공관위원장 영입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혁〉

합당 합의서에 잉크도 안말랐다, 코미디도 아니고 뭐하는 거냐? 이런 의견도 많아요.

종혁〉

극적으로 합당을 하더니, 또 극적으로 갈라섰죠. 단편 드라마, 개그콘서트 봤다는 분들도 있어. 그런 와중에 진짜 개그맨이 이번 총선 출마 선언했습니다. "한마디로 굿입니다~" 이거 알죠?

가혁〉

누구죠?

종혁〉

개그맨 서승만씨.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마한다고 밝혔는데요. 서씨는 이미 지난 대선당시 이재명 대표 지지선언하는 등 야권 성향의 방송인으로 활동했습니다. 출마 이유 "드라마보다 더 비현실적이고 개그보다 더 둣긴 현실이 두렵다"고 밝혔는데요.

[서승만/개그맨 : 콩을 다 같이 콩이라고 말하다가 하루아침에 팥이라고 말하면서 삿대질하는 정치인들을 질타합니다. 모호하고 관념만 넘치는 정치적 언어 뒤에 숨어서 국민을 기만하는 그들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저는 정치를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생활이 곧 정치고,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보통의 시민을 위한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가혁〉

예전에 고 이주일씨도 국회의원 지냈죠?

종혁〉

1992년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구리에서 지역구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4년 임기 후에는 "정치 좀 해보려고 국회에 갔더니 국회가 진짜 코미디 판이고 웃기는 사람이 많아 내가 설자리가 없더라"라고 했죠. 많은 국민들이 보이게 정치 여전히 코미디 같다는 분들 많을 겁니다.

가혁〉

재밌네요. 아무튼 그럼 '빅텐트'가 다시 '중텐트'로 쪼개졌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는 아무래도 호남 중심 정당으로 재정비하겠죠?

종혁〉

더불어민주당 대체하는 '대안 정당'이라는 점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민주당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명단 통보하면서 당내 의원들 반발 터져나오고 있죠. 비명계 반말 조짐 보이고 있어서 민주당 이탈 규모 꽤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인데요. 이낙연 대표는 어제 결별 후 곧바로 당원과 대화에서 "부당하게 공천에서 탈락하는 분들이 집단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분들의 집단적 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제2. 민주당 공천 파열음...분열로 가나?〉


가혁〉

그러지 않아도 민주당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죠.

종혁〉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통보하고 있는데요. 박용진, 윤영찬 의원이 하위 10% 통보 받았다며 기자회견 했습니다. 하위 10% 평가 받으면 경선에서 득표율의 30%를 감점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 입장에선 사실상 공천 배제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 모두 현재 당내 비주류죠.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대표 선거 모두 출마해 이재명 대표 비판했었는데요. 박 의원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 당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이렇게 평가받는 건가"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혁〉 이 평가를 두고 2년전에 이재명 대표가 했던 발언 영상이 다시 회자되고 있어요. 잠깐 볼까요? 이거랑, 어제 이재명 대표 반응까지 같이 좀 보고 오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년 8월) :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 우리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그런 당을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혁신은) 정말 가죽을 벗기는 그런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가혁〉
최종혁 기자! 이런 입장 변화 어떻게 보십니까?


종혁〉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른 것이란 입장으로 법안실적, 당 기여도, 지역 활동 등 평가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법안 실적 같은 정량평가는 점수 차이 미미한데요. 평가위원 판단 개입되는 평가가 변별력인데, 지역 활동 수행평가의 경우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합산합니다. 2년 전 전당대회 때 권리당원 50, 일반여론조사 50이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78%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죠. 당원들 평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가혁〉

윤영찬 의원도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잖아요.

종혁〉

지난번 원칙과 상식 의원 탈당할때 막판에 잔류 결정했는데 이번 하위 10% 평가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 어렵다. 성남중원 지역구에 윤영찬 물리칠 친명계 후보를 공천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당대표 측근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박용진, 윤영찬 의원 탈당 안하고 당에서 싸우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 예정돼 있는데, 비명계 의원들 "공천학살"이라 주장하는 가운데 공개 반발 예상됩니다. 향후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이탈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미래 측 세 불리기와도 맞닿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혁〉
국민의힘은 현재로서는 순탄하게 이뤄지는 듯하죠


종혁〉

당장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 재배치. PK지역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당의 요청에 따라 격전지 서대문을 출마키로 했는데요. 종로서 3선, 지난 총선땐 강남을에서 4선 당선됐죠. 이번에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사관과 함께 강남을 지원했지만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이 '여당 텃밭'에 지원했다는 논란 일면서 당이 조율 나선 겁니다. 결국 박 전 의원은 서대문을에서 민주당 현역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 경선 승자와 붙게 됩니다. 이렇게 중진 의원들에 대해 인위적인 컷오프, 배제가 아니라 지역구 재배치 형식으로 일단은 출마 기회를 주다보니 잡음은 덜한 편이죠.

가혁〉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죠.

종혁〉
두 가지 정도인데요. 국민의힘은 지역구 현역 평가 하위 10%인 의원 7명을 공천 배제할 계획인데요. 이 명단 나올 경우 반발 거셀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다른 하나는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 의원들입니다. 아직 공천, 경선 여부 발표되지 않은 지역들이 있는데, 여기서 공천 배제되거나 하위 평가를 받아 경선 감점 대상자가 될 경우 반발 예상되죠. 다만 아직 컷오프 명단 공개되지 않고 있고, 곧바로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개혁신당 등으로 향할 수도 있고 또, 김건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재표결시 이탈 막기 위한 차원이이란 것으로 해석됩니다.

가혁〉

지금까지 백브리핑 최종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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