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나발니 모친, 푸틴에 호소…"장례 치를 수 있게 아들 시신 돌려달라"

입력 2024-02-21 10: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채널·로이터〉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채널·로이터〉

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숨진 가운데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한다.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이 숨진 지) 5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나에게 시신을 넘겨주지 않고 있고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나발니가 산책 중 쓰러졌고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7일 아들의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제3 교도소 인근 영안실을 찾아갔지만 시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조사가 끝나는 2주 뒤에나 시신을 넘기겠다는 입장입니다.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러시아 정부가 일부러 시신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거짓말을 하면서 시신을 숨기고 있다"며 "푸틴의 노비촉(독극물) 흔적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푸틴이 나발니를 죽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범죄를 누가, 어떻게 저질렀는지 확실히 알아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