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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암살' 의혹에 발끈…러 "조사 끝나야 시신 인계"

입력 2024-02-20 20:45 수정 2024-02-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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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서방에서는 암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죠. 러시아 당국은 증거를 내놓으라면서도, 정작 시신 인계는 조사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모친에게조차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지 않은 러시아 정부.

시신을 일부러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 (시신에 대한) 법의학적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방 국가들이 명백한 증거도 없이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기 전에 사망 원인을 알아보기 바랍니다. 심지어 어떤 증거도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모든 조사가 끝나는 2주 뒤에나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가족들은 나발니가 지난 2020년에 당했던 것처럼, 독극물 테러를 당한 게 아니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율리아 나발나야/나발니 부인 : 그들(러시아 정부)은 거짓말을 하면서 시신을 숨기고 있습니다. 푸틴의 노비촉(독극물) 흔적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겁니다.]

나발니의 부인은 남편을 대신해 푸틴과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의 독재에 맞설 유일한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일리야 벨라코프/수원대 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나발니는)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973년에 그 납치 사건이 있었잖아요. 잘 풀려나가서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자리에 올랐는데 만약에 그때 죽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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