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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까지 소환된 개혁신당…'결별' 위기 속 이낙연, 중대발표 예고

입력 2024-02-20 08:18 수정 2024-02-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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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 거대 양당에 맞서 하나의 세력으로 뭉쳤던 제3지대 개혁신당이 '결별'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낙연, 이준석 대표, 양측이 선거 지휘권 등을 놓고 크게 충돌한 건데요. 이낙연 대표측은 '전두환같다'란 표현까지 운운했고, 이준석 대표는 "민망하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회의.

이낙연, 이준석 대표는 악수로 인사했지만, 비공개 회의에서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이게 회의냐'는 고성이 흘러나왔고, 결국 새로운미래측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회의에선 선거캠페인과 정책결정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겨냥한 당원 자격 심사위를 설치하는 안건 등이 의결됐습니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사당화이자 통합정신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쿠데타'에 비유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어제)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거랑 뭐가 다릅니까.]

이준석 대표는 격한 모습은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어제) : 이낙연 총리님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 그 표결 자체에 대해서 이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시는 건 통합의 정신에 맞지 않다.]

양측 갈등의 핵심은 결국 공천 주도권 다툼으로 볼 수 있는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들에게 "이낙연 김종민, 두 사람이 그만 둘 경우를 전제로 '김종인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더 고조됐습니다.

[김종인/개혁신당 최고위원 (어제) : 공천권을 김종인한테 갖다 맡기기로 결심을 하고 통합파기를 선언한 거나 마찬가집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대표는 오늘 오전 '중대 발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한편 제3지대 4개 세력이 모인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하면서 정당보조금 6억6000만원을 받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분식회계를 해서 보조금 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놓고 지금 정말 이렇게 이혼하듯이 갈라선다면 보조금 사기라고 말하더라도 과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준석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미래측의 비난성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며 "탈당하는 의원으로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되면 국고보조금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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