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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부인 "푸틴이 남편 죽였다…격렬히 싸울 것"

입력 2024-02-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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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숨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부인이 동영상을 통해 남편 대신 계속 푸틴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슬픔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는 단호했습니다.

[율리나 나발나야/나발니 부인 : 사흘 전 블라디미르 푸틴은 내 남편을 죽였습니다. 푸틴은 내 아이들의 아빠를 죽였습니다. 푸틴은 나와 가장 가깝고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았습니다.]

그간 본격적인 정치입문에는 거리를 뒀던 나발나야는 이제 남편을 따라 더 격렬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발나야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각국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분노는 계속 퍼져나갔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 나발니를 추모했고, 포루투갈에선 러시아 대사관 건물 외벽에 나발니의 얼굴을 띄웠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이야기했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미 제재를 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러시아에 홀로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푸틴에게 나발니 죽음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 최고의 대가는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사악한 침략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처음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의 죽음으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게 한다"며 비판이나 애도 없이,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의 처지에만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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