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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피격-독살' 잇단 의문사…푸틴 정적, 찍히면 죽는다?

입력 2024-02-19 20:46 수정 2024-02-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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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적들의 이런 석연치 않은 죽음, 푸틴 대통령이 집권하는 내내 잇따랐습니다. 특히 지난 10여년 동안, 이름이 알려진 정치인, 언론인, 기업인 예닐곱명이 의문사했습니다. 

독금물이 든 걸로 의심되는 홍차를 마시고 죽었고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했는데 계속해서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며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반란 두 달 만에 전용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푸틴은 애도와 함께,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프리고진과는 1990년대 초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복잡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었죠. 인생에서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권위주의와 독재를 비판하며 푸틴과 갈라선 보리스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015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숨졌습니다.

크렘린궁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괴한 여러 명이 넴초프에게 총을 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푸틴은 "극단주의자들의 과격한 행동"이라며 직접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전 러시아 정보요원인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내부 고발을 한 뒤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지난 2006년 같이 일했던 동료 요원들을 만나 홍차를 마셨는데, 3주 후 사망했습니다.

찻잔과 몸 안에서 방사성 물질 폴로늄이 발견되면서 '홍차 독살'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독극물을 마시고도 살아남은 이들은 갖은 죄명으로 수감됐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활동가 카라 무르자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독극물 공격을 받고서 치료받았고, 지난해 수감된 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지난 2020년 독극물 테러를 당하고 생존한 나발니는 횡령과 극단주의 선동 등의 혐의로 악명 높은 교도소를 전전하다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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