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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때 그놈이다"…6년 전 그 경찰에게 또 잡힌 그 도둑

입력 2024-02-19 21:04 수정 2024-02-19 21:36

경찰 보자마자 고개 숙인 빈집털이범…바로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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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자마자 고개 숙인 빈집털이범…바로 실토

[앵커]

지난 설 연휴, 배관을 타고 올라가 빈집을 턴 남성이 6년 전 붙잡혔던 경찰관에게 또 붙잡혔습니다. 경찰관은 CCTV를 보자마자 한 눈에 알아봤다는데, 알아본 건 범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관을 보자마자 90도로 인사하고 그 자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였던 지난 11일 밤.

목욕용 가방을 어깨에 둘러멘 40대 남성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불이 꺼진 울산의 한 주택 2층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돼지저금통과 귀금속 등을 훔쳐 나오는 길입니다.

120만원 어치 물품이 도난당했단 신고를 받은 임병창 경위.

CCTV 속 남성을 보자마자 6년 전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이 남성, 당시 구속시켰던 빈집털이범이었던 겁니다.

[임병창/울산남부경찰서 강력팀 : 체포하고 조사하고 구속시킨 사람들은 얼굴하고 이름, 나이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는 순간에 '아, 이놈이다.']

임 경위는 동선을 추적해 범행 사흘 만인 지난 14일 남성이 머무는 숙소를 덮쳤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한 순간, 남성은 임 경위에게 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도망은 시도도 않고, 범행 일체를 실토했습니다.

[임병창/울산남부경찰서 강력팀 : 저도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인상이기 때문에 저를 보자마자 90도 인사를 하면서 '잘못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라고…]

지난해 9월 출소한 남성은 이렇게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여죄를 확인 중입니다.

[화면제공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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