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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P가스 폭발로 전신 화상 입은 30대, 치료 중 숨져

입력 2024-02-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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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 사고 당시 CCTV 영상〈사진=평창군청 제공〉

지난 1월 1일 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 사고 당시 CCTV 영상〈사진=평창군청 제공〉

새해 첫날 강원 평창군에서 일어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2명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35세 강 모 씨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건물 밖으로 나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곧장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피부이식 등 큰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어제(18일) 밤 10시 13분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과 '전신 화상'입니다.

또 다른 중상자 62세 이 모 씨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1일 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사고 당시, 약 300m 떨어진 영화관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모습〈사진=시청자 제공〉

지난 1월 1일 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사고 당시, 약 300m 떨어진 영화관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모습〈사진=시청자 제공〉

사망자가 나오면서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대 재해 처벌법상 중대 재해는 '중대 산업재해'와 '중대 시민재해'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중대 시민재해는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경우' 적용 가능합니다. 다만 사고가 일어난 시설의 규모와 면적 등도 따져봐야 합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었고,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일 밤 9시 3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운반 차량으로 옮겨 싣는 과정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많게는 성인 키 높이만큼 도로에 쌓여 있다가 폭발했습니다.

반경 300m 안이 폭발 충격과 잔해, 그리고 화재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2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건축물 14동과 차량 10대가 피해를 보고, 16명의 이재민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폭발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월 2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폭발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월 2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지난 2일 57세 가스 운반 차량 운전기사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LPG 저장 탱크와 운반 차량 사이 연결장치가 이어진 상태에서 차를 움직여 장치가 부서지고, 그 결과 가스가 새어 나오게 만든 혐의입니다.

이와 별도로 가스 충전소 업체 관계자 6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는 경찰은, 조만간 다른 피의자들도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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