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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카터 전 미 대통령, 호스피스 돌봄 1년..."순수한 투지"

입력 2024-02-19 10:41 수정 2024-02-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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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미 카터(99) 전 미국 대통령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은 지 1년이 흘렀습니다.

호스피스 의료계는 카터 전 대통령이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1년이나 생존한 비결에 대해 "순수한 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AP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은 카터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은 지 1년이 되는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카터 전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스피스 돌봄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보살핌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6개월 이상 살 수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시작하게 됩니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그는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됐다고 밝히며 이후에도 여러 건강 문제를 겪다가 지난해 2월 18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아내인 로절린 여사도 지난해 치매 진단을 받고 남편과 함께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았지만 돌봄 이틀만인 지난해 11월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의 추모 예배에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 호스피스 재단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안젤라 노바스는 "카터 부부가 이렇게 대중에 알려지게 된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면서 "사람들이 호스피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노인의료보험 지불 자문위원회(MedPAC)에 따르면 2021년 사망한 호스피스 환자의 평균 생존 일수는 92일입니다.

노바스는 카터 전 대통령이 보여주는 인내의 기저에는 "순수한 투지가 있다"면서 "우리는 인간의 정신을 측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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