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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몬테 크리스토' 김성철, 무대 위 카멜레온

입력 2024-02-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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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몬테 크리스토' 김성철, 무대 위 카멜레온
믿고 봐도 되는 '찰떡' 캐스팅이다. 김성철이 뮤지컬 무대를 자신의 존재감으로 가득 채웠다.

김성철은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에서 에드몬트 단테스와 몬테 크리스토로 변신,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김성철·서인국·고은성·이규형이 같은 역할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김성철의 '몬테 크리스토'는 개성이 강하다. 순수한 사랑을 하고 인류애가 가득한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부터 모든 걸 잃고 흑화돼 복수를 꿈꾸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까지, 한 작품이지만 180도 다른 모습이다.

앞서 뮤지컬 '데스노트'로 퇴폐미를 드러냈던 김성철은 '몬테 크리스토'로 또 한 번의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170분간 이어지는 무대에서 카멜레온마냥 변화무쌍한 열연을 펼친다.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를 바라보는 애정 가득한 눈빛, 왜 하루아침에 누명을 쓰고 수감됐는지 모르는 의아한 상황, 복수에 포효하는 모습까지 한 작품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김성철의 연기에 따라 장르가 시시각각 변한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전, 이미 공연계에서 인정받았던 김성철인만큼 무대 위에서도 여유가 넘친다. 작품의 특성상 남자 주인공이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고, 때문에 소화해야 하는 대사와 뮤지컬 넘버도 방대하다. 그럼에도 김성철은 손색 없는 여전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입증했다. 김성철의 신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고, 공연이 끝난 뒤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이어졌다.

어느새 김성철은 공연계에 매체연기까지 섭렵한 '믿보배'로 자리매김했다.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그 해 우리는'·영화 '올빼미' 등 드라마와 영화계도 애정하는 김성철이다. 그럼에도 고향인 공연계를 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유의미하다. '몬테 크리스토' 이전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뮤지컬 '데스노트'를 선보였다. 지난 한해 동안 드라마·영화·연극·뮤지컬을 모두 출연하며 알찬 한해를 보냈다.

뮤지컬은 마지막 공연을 향해가지만 김성철의 상반기 활동은 알찰 예정이다. 빠르게 영화와 시리즈물로 대중과 재회한다. 3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에서 찡뻤킹 역을 맡아 손석구와 나란히 한다. 넷플릭스 '지옥2'에도 합류, 마약 투약 혐의로 하차한 유아인의 빈자리를 채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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