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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발니는 푸틴이 살해한 게 분명"…서방도 맹비난

입력 2024-02-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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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헌법 개정 반대 집회에 참가한 알렉세이 나발니 모습. 〈사진=로이터〉

2020년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헌법 개정 반대 집회에 참가한 알렉세이 나발니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푸틴의 정적으로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숨진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AP 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독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문을 당한 다른 수천 명과 마찬가지로 분명히 나발니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틴은 누가 죽든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며 "푸틴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올라프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나발니는 용기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렀다"며 "러시아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서방도 푸틴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PR과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사망이 확인된다면 끔찍한 비극"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반대파에게 탄압한 길고 추악한 역사를 고려할 때 교도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반대파를 탄압한 것을 봐왔다"면서 "러시아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파니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나발니는 억압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그의 죽음은 푸틴 정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야말로-네네츠 지역 교도소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나발니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이날 산책을 한 뒤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자마자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이 출동해 응급조치 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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