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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 옥중 사망

입력 2024-02-16 20:33 수정 2024-02-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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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나발니 페이스북 계정)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나발니 페이스북 계정)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복역 중 숨졌습니다.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은 야말로-네네츠 지역 교도소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투옥된 나발니가 현지시간 16일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이날 산책을 한 뒤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자마자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료진이 출동해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나발니는 숨졌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링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인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회복했습니다. 독극물 중독 배후로 러시아 정부가 꼽혔으나 러시아 당국은 부인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에게 부패 등 각종 혐의를 적용해 투옥했습니다.


나발니는 여러 차례 이감됐다가 지난해 말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시베리아 제3교도소로 이감됐습니다. 이 교도소는 러시아에서 가장 가혹한 교도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사진=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사진=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나발니의 죽음에 세계 지도자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스테파니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는 억압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그의 죽음은 푸틴 정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에르가르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도 "나발니는 크렘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그것은 사실이고 러시아 현 정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끔찍한 소식"이라며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가장 열렬히 바라온 나발니는 평생 놀라운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왼쪽) / (출처=로이터)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왼쪽) /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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