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5일), 제주 서귀포 인근 바다에서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5m 높이의 파도를 이겨내고 선원들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구조 당시 상황을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는 이미 25도로 기울었습니다.
큰 파도는 배를 위아래로 흔듭니다.
선원들은 그나마 제일 높은 곳에 모여 살려달라 손을 흔듭니다.
절박했습니다.
"배가 침몰하고 있다." , 어젯밤 9시 55분, 최초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km 바다.
중국으로 철판을 나르던 2천 톤급 화물선 금양 6호가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2명과 미얀마인 6명 등 선원 열한 명이 있었습니다.
초속 20m,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던 밤이었습니다.
접수 한 시간 만에 해경 헬기 '흰수리'가 도착했습니다.
5천 톤급 경비함정도 출동했습니다.
[야, 빙빙 도네. {방향 없이 선회하고 있습니다.}]
파도 때문에 선박에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류규석/제주지방해양경찰청 구조팀장 : 5m 파도 속을 뚫고 조난선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려웠고…]
해경은 경비함정을 화물선 옆쪽에 밀어붙여 파도를 막아냈습니다.
그사이 작은 구조단정이 선원들이 있는 쪽으로 접근했습니다.
사다리를 매달아 한 명 한 명 구출했습니다.
[여섯 번째 구조 완료. 건강 상태 양호.]
국적이 제각각인 선원들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오케이? 오케이?]
해경도 크게 다친 곳 없이 구조를 마쳤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 영상디자인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