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컵 4강전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로 멋진 여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남긴 작별인사입니다. 해외 언론은 "클린스만이 한국 대중에게 무례했다"고 경질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결국 이 장면이 클린스만 감독의 마지막이었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사퇴 의사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고…} 좋은 질문이네요. 한국팀을 이끌고 있어 행복합니다.]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르고 귀국했고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는데 경질 소식도 거기서 전달받았습니다.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1시간 반 전, 클린스만 감독은 작별인사를 미리 올렸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했지만 "아시안컵 4강 이전까지 13연속 무패로 12개월간 멋진 여정을 이어갔다"며 경질에 대한 아쉬움을 꺼냈습니다.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왜 중도하차해야 되느냐는 항변처럼 들렸습니다.
맨 마지막엔 계속 파이팅 해달라는 응원을 남겼습니다.
그리곤 소셜미디어 계정엔 한국 대표팀 감독을 과거 경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해외 언론도 축구 스타 출신 감독의 해임 소식에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미국에서 재택근무를 한 점을 들어 "클린스만 감독의 직업윤리가 한국 대중에 무례하게 다가왔다"고 경질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 '닛칸 스포츠'는 아시안컵 우승과 한국에서 감독 생활을 오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1년도 못 채우고 해임됐다며 한 해의 절반 이상을 가족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보낸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화면출처 클린스만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