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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판 관타나모?…알바니아에 '이주민 수용'

입력 2024-02-16 14:03 수정 2024-02-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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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주민이 크게 늘어 골머리를 앓던 이탈리아를 위해 이웃 나라 알바니아가 나섰습니다.


알바니아 북부 아드리아 해변 마을에 이주민 수용소를 만들기로 두 나라가 현지시간 15일 합의한 건데요.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은 나라에서 이민자를 받기로 한 건 처음입니다.

알바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EU 가입을 위해선 EU 국가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알바니아 주민들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공산당 붕괴로 알바니아 경제가 무너졌을 때 이탈리아로 많이들 건너갔는데, 그 은혜를 갚자는 겁니다.

[밀 마르쿠/ 알바니아 퇴역 군인]
"제 자식 4명도 이탈리아에서 자랐습니다. 이탈리아는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1990년대에 곁에 있었습니다. 알바니아의 희망이 되어 줬습니다."

새 이주민 협정에 따라 앞으로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불법 이주민들은 망명 승인이 날 때까지 알바니아 수용소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한 번에 최대 3천 명씩, 1년에 3만6천 명이 이곳을 거쳐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이탈리아판 관타나모'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기지에 테러범들을 모아 놓은 수용소가 있는데, 여기에 알바니아 수용소를 빗댄 겁니다.

인권단체들은 이주민들이 제3국에서 체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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