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디올백이 명품일까?" 김 여사 두둔 인재개발원장 유튜브 논란

입력 2024-02-16 08:15 수정 2024-02-16 08: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디올 백이 명품일까"라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을 두둔하는 영상이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의 개인 유튜브 계정에 올라왔습니다. 공무원을 교육하는 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엔 윤석열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영상도 있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지난달 22일 개인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인재개발원 공식 로고와 공식 유튜브 채널명을 띄우며 영상을 시작하더니 명품백 수수 의혹에 휘말린 김건희 여사를 두둔하는 듯한 논리를 폅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지난 1월 22일 /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 일반 공무원이 직무에 관하여 디올백 받으면 뇌물이지만 대통령 내외가 선물을 받으면 그것은 국가 재산에 등재되면 그만입니다.]

명품백 의혹의 본질은 정치 공작이라며 "디올 백이 명품일까"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지난 1월 22일 /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 솔직하게 말해봅시다.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 현금성 자산만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습니까. 그런 게 없어서 욕심냈겠냐는 그 말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원장은 김 여사 관련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은 여럿 있었습니다.

개인 유튜브에 올렸던 윤 대통령에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을 제목만 바꿔 그대로 올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채환/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지난 10일 / 유튜브 '인재교육TV') : 윤 대통령은 지금 사방팔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심지어는 보수 언론들마저도 윤 대통령님을 돕는 척 흉내만 내면서 뒤통수를 노리고 있는 것, 이거 못 느끼십니까?]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차관급으로 공무원 교육·훈련을 책임지는 자립니다.

일반 공무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치적 중립 의무를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직위입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임명 당시에도 "촛불시위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는 등의 유튜브 발언으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 원장이 공적 지위를 이용해 왜곡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