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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동료 퇴장 속 "수비의 중심"…팀 패배에도 '최고 평점'

입력 2024-02-15 20:57 수정 2024-02-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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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끄러운 축구 이야기 틈에서 위안을 줬던 것은 김민재 선수였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비수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정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치오 1:0 바이에른 뮌헨/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로 빠르게 파고드는 라치오의 임모빌레를 김민재가 막아섭니다.

그런데 바로 심판 휘슬이 울립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우파메카노가 슛을 막으면서 상대 발목을 밟고 말았습니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결승골을 헌납했습니다.

이 장면이 참 아까웠습니다.

이 페널티킥이 있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는 완벽해 보였습니다.

상대가 슛을 때리려면 그 앞에 김민재가 서 있었고, 상대의 코너킥 찬스에선 김민재의 높이에 막히곤 했습니다.

케인이 주도한 뮌헨의 공격, 골대로 향한 유효슛이 하나도 없었던 게 뮌헨 입장에서는 아쉬웠습니다.

독일 언론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내줄 뻔했다"며 "수비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민재의 끈질긴 수비는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수비수인데도 9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4번의 공격 차단, 2번의 가로채기를 성공했습니다.

상대 선수와 4번 공을 놓고 경합한 상황에선 3번을 따내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7.7점을 줬습니다.

패배한 팀의 수비수가 최고 평점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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