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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의사집회에 "명분 없어…환자 볼모로 잡아선 지지 못 얻어"

입력 2024-02-15 18:47 수정 2024-02-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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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사단체의 전국적 집회에 대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반하는 명분 없는 행동"이라며 "환자를 볼모로 잡는 행동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5일)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여러분께 불합리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의대 증원은 국민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을 언급하며 "의료 인력 부족으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미 불편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정부의 존재 이유가 국민을 지키는 데 있는 것처럼 여러분의 존재 이유는 환자를 지키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몸이 아픈 분들을 두고 병원을 비우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의사는 국민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다. 부디 환자 곁에, 국민 곁에 남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 총리는 "젊은 전공의들과 의대생을 향해 간곡히 말한다"며 "의대 증원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고 의료 제도 전반을 합리화하는 더 큰 개혁의 한 부분이다.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는 투자도 당연히 함께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대 증원을 시작으로 4대 개혁 패키지를 통해 국민 모두를 위한 대진전을 이루겠다"며 "국민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의료인은 최고의 교육과 공정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 총리는 "정부는 대화에 열려 있고 언제 어디서든 얼마든지 토론하겠다"며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의사들의 단체행동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환자들과 가족이 있다"면서 "의료계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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