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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리더십 부족" 클린스만 경질 가닥…정몽규 결단만 남았다

입력 2024-02-15 19:52 수정 2024-02-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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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전략 부재에, 요르단전 전날 선수들끼리 싸운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지도력 논란에 휩싸인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경질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15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경질'로 의견을 모은 건데, 미국 LA집에 머물며 이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선수 탓만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결단만 남겨두게 됐는데 그런데 경질을 해도 클린스만 감독이 가져가게 될 위약금만 또 수십억원이라 애초에 잘못된 선택을 한 축구협회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보관/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 : (클린스만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습니다.]

4시간 회의 끝에 전력강화위원회가 내린 결정은 간단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로 지적된 건 우선 경기력이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번이나 맞붙으면서 여전히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선수 선발의 다양성을 꾀하지 못한 점도 비판받았습니다.

대표팀에 균열을 불러온 선수단 관리 문제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있기까지 선수단의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바로잡지 않아 감독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국내 체류 기간이 극히 적어 업무 태도 면에서도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보관/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 : 근무 태도에 관련해서도 국민을 무시한 것 같다.]

복수의 전력강화위원은 JTBC 취재진에게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 연결을 마친 뒤 독일 출신의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제외한 전원이 '경질'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틀 전 임원 회의에 이어 자문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도 해임을 건의하면서 최종 결정은 이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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