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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15만원…'공무 중 부상' 간병비 15년 만에 인상

입력 2024-02-15 20:35 수정 2024-02-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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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이 현장에 나갔다 온몸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쳐도 하루 받을 수 있는 간병비는 15년째 6만 7천원 수준이라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정부가 앞으로는 간병비 지원을 하루 15만원까지로 늘리고, 진료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폭발로 거리는 불바다가 되고 철문은 총알처럼 튕겨 나갑니다.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 주민 등 23명이 다쳤습니다.

이 목욕탕에서 일어난 폭발 화재, 5개월이 훨씬 지났지만, 상처는 다 아물지 못했고 후유증은 여전합니다.

당시 결혼한 지 한 달 된 김현구 경사 손가락은 다 붙어버렸습니다.

[권성구/부산 동부경찰서 경위 (당시 부상자) : (김현구 경사는) 특히 여자니까…얼굴하고 손하고 다 익어버렸어요. (치료할 때)밖에 있어 보면 고함 지르고…]

얼마나 더 치료를 받아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으로는 부족해, 직원들의 모금이 없었다면 포기할 뻔했습니다.

[최순환/부산 동부경찰서 경장 (당시 부상자) : 직원들 한 분 한 분 지원해주신다고 하니까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5일) '희생을 무릅쓴 분들을 잘 돌보지 못했다'며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김승호/인사혁신처장 : 저희가 면밀히 살펴봤어야 되는데 살펴보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간병비는 하루 15만원 내에서 실비로 지원하고 진료비와 재활치료비 지원액도 평균에 맞춰 올리기로 했습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때 출동했다 다쳐 사지가 마비된 김규빈 소방관도 재활 치료를 더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김규빈 소방관 어머니 : 로봇 치료 같은 경우에는 자부담이 많은데 일주일에 두 번밖에 못 했던 걸 다섯 번 다 할 수가 있죠.]

15년 만의 인상 결정,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화면제공 부산 동부경찰서 /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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