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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땐…항공료 오를까? 내 마일리지는?

입력 2024-02-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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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양대 항공사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영난에 시달리던 아시아나를 대한항공이 인수하기로 하면서 합병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나라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 전역을 오가는 한국의 양대 항공사가 합병하면 미국의 항공업계에도 영향을 준다. 이건 결국 미국 소비자들 몫이 된다.' 그러니까 미국법에 따라서 받아줄지 말지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걸 '역외적용 조항'이라 하는데, 이 조항을 둔 나라들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중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까지 13개 나라 심사를 마쳤고 이제 미국 심사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게 마지막 관문이라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 당장 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지, 또 노선 변화는 없는지 궁금한 분들 많을 겁니다.

이 내용은 김도훈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한 건 내 마일리지가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상반기 중에 미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더라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2년간은 각각의 독립회사처럼 운영하기로 해서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통합 절차 기간 동안 다 못 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추후 협의를 거쳐 전환율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국적 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일부 장거리 노선 독점이 심해지면 티켓값이 비싸질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항공 운임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국내 저가 항공, LCC 업계 지각변동도 불가피합니다.

조건부 승인인 만큼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넘기고 아시아나는 화물사업을 매각해야 합니다.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주요 노선을 운항하게 된 티웨이는 6월 파리를 시작으로 로마와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까지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김영일/티웨이항공 대외홍보팀장 : 먼 장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관련된 기관이나 협력할 수 있는 회사하고 함께 차질 없이 유럽 노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 역시 국내 LCC 중 한 곳이 사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데, 각축전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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