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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혼자, 자신만의 이야기 만들라"…모교 열광한 '이효리식' 축사

입력 2024-02-14 16:30

"그만 떠들고 노래나 하고 가겠다"며 자신의 노래 '치티치티 뱅뱅'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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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떠들고 노래나 하고 가겠다"며 자신의 노래 '치티치티 뱅뱅' 불러

가수 이효리가 오늘(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이효리가 오늘(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다."

가수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학교 후배들에게 남긴 말입니다.

이효리는 오늘(14일) 국민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에 나섰습니다.

이날 축사에서 이효리는 "나보다 뭔가 나아 보이는 멋진 누군가가 나를 끌어주길, 그래서 내 삶이 더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려라"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나는 나약해' '바보 같아' '더 잘할 수 없는 사람이야' 같은 부정적인 소리는 진짜 자신의 소리가 아니다"라며 "그(부정적인) 소리 너머에 '넌 잘하고 있어' '넌 사랑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 터지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너머의 소리는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내가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고 있다. 귀를 꼭 기울여보라. 지금은 작아서 못 들을 수 있지만 믿음을 갖고 계속 듣다 보면 그 소리가 점점 커짐을 느낄 수 있다"며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내 안의 그 친구와 손잡고 그대로 쭉 나아가라"라고 격려했습니다.

또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인생은 독고다이다(혼자다)' 하면서 쭉 가면 좋을 것 같다"며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라. 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습니다.

이효리는 이날 연설에서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화법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그는 "여러분 어차피 제 얘기 안 들을 것이지 않냐. 사랑하는 부모 말도, 친한 친구 말도, 심지어 공자·맹자같이 훌륭한 성인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좀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데 들을 이유가 있느냐"라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위해 연설문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저 자신을 위해 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저도 모르게 연설문에 쓴 것 같다"며 "그러니까 여러분도 제가 한 말 귀담아듣지 말라. 이미 여러분은 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효리는 끝으로 "그만 떠들고 노래나 하고 가겠다"며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노래인 '치티치티 뱅뱅'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가수 이효리가 오늘(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이효리가 오늘(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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