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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공무원, '각방 쓴다'며 새내기들에 사적 만남 강요"

입력 2024-02-14 15:45

지난 8일 내부 게시판에 '폭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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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내부 게시판에 '폭로 글'

전북 익산시청의 한 남성 공무원이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여성 공무원들에게 '승진하려면 나 같은 멘토를 잡아야 한다'며 접근해 사적 만남을 강요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공무원만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익명 글이 올라온 건 지난 8일입니다. 작성자는 "수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그 이름을 들으면 덜컥 겁이 난다"며 새내기 시절 겪은 일을 털어놨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문제의 상사는 메신저로 '힘들지 않느냐?'며 접근했습니다. "그는 '너희 동기들을 제치고 승진하려면, 그리고 국장까지 가려면 나 같은 멘토를 잡아야 한다'면서 가스라이팅"을 했는데, 어렵고 낯선 직장생활에서 솔깃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는 점점 늦은 밤 전화를 해 불쾌한 소문을 전하는가 하면, "'영화 친구가 돼 달라' '집에 아픈 아이가 있어 각방 쓴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불쾌한 신체 터치, 술 강요도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선을 넘어 거절했을 때는 " '앞으로 공직 생활에 본인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협박한다"고 했습니다.

작성자는 "뜨끔하신 분이 한 분 계실 것"이라며 "더는 여직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이 글에는 동조 댓글이 여럿 달렸습니다. '저도 9급 때 당한 기억이 난다', '요즘도 그런가 보다', '대체 몇 명한테 그랬을까?'라는 내용입니다.

익산시 공무원 노조는 이 일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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