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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만 덩그러니…'MLB 전설' 로빈슨 동상 훔쳤던 범인 붙잡혀

입력 2024-02-14 12:06 수정 2024-02-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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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

〈사진=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재키 로빈슨의 동상을 훔쳤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 14일 미국 캔자스주 한 공원 쓰레기통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로빈슨 동상 도난 사건과 관련해 45세 남성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결과 이번 절도가 증오 동기에 의한 범죄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금속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행 당시 현장에) 최소 3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범죄에 연루된 모든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빈슨 동상은 지난달 말 캔자스주 위치토 매캐덤스 공원에서 발목이 잘린 채 사라졌습니다. 이후 쓰레기통에서 불에 타고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지역사회의 격분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도난 소식이 알려지면서 MLB 측과 30개 구단은 동상 교체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동상을 세운 비영리 단체 '리그 42' 재단에는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통해 19만 478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 6053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습니다.

MLB는 지난 1997년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모든 팀에서 영구결번했으며, 2004년부터 매년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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