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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수갑 차고 식당 간 20대 "열쇠 없어 못 풀었다"
입력 2024-02-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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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경찰서
설 연휴 수갑을 찬 채 식당에 간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오전 8시 45분쯤 원주시 단계동의 한 식당에 갔습니다.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상태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경찰제복장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갑은 바로 압수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아는 애가 길에서 주웠다고 한 수갑'이라고 말했습니다. 수갑은 본인 스스로 손목에 찼는데, 열쇠가 없어 잠금장치를 풀지 못하고 하루 정도 그 상태로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남성을 다시 불러 수갑을 어떻게 취득하게 됐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남성 진술 속에 등장하는 관련자 2명도 조사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제복장비법에 따르면, 일부 예외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경찰 공무원이 아닌 사람은 경찰 제복이나 장비를 착용하거나 써서는 안 됩니다. 경찰 제복과 유사한 복장을 하는 것도 안 됩니다.
남성이 차고 있던 수갑은 지금은 쓰지 않는 구형 수갑입니다. 경찰은 수갑 제조업체 측에 언제 생산해 어디로 유통한 수갑인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조승현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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