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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1개국 1위인데…'살인자ㅇ난감' 때아닌 정치색 의혹

입력 2024-02-13 10:57 수정 2024-02-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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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ㅇ난감'의 한 장면.

'살인자ㅇ난감'의 한 장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때 아닌 정치색 논란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전편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극 중 한 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인물은 7화에 등장하는 건설사 대표 형정국 회장 캐릭터다. 원작 웹툰에도 등장하는 형정국은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에 동그란 테의 안경을 쓴 모습이다. 일부 네티즌은 형정국 회장 캐릭터가 이재명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극 중 형정국의 딸은 원작에선 이름이 등장하지 않지만, 드라마에서는 형지수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과거 욕설 논란을 겨냥해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냔 의혹이다. 수감된 형정국이 접견실에서 초밥을 먹는 대목은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장면이라는 의혹도 있다. 이뿐 아니다. 형정국의 죄수번호 '4421'과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421억 원을 연결시키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를 모욕하려는 의도로 교묘한 설정을 숨겨놓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배우 분장원작에선 없던 내용까지 추가했다는 것.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살인자ㅇ난감'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살인자ㅇ난감'

'살인자ㅇ난감'


그러나 이 모든 의혹이 끼워 맞추기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형정국 살해 위협을 당하며 경동맥에 칼이 겨눠지는데, 이를 두고 이 대표 피습 상황을 표현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살인자ㅇ난감'은 이미 오래 전 촬영을 완료한 작품이며, 해당 장면은 원작에도 등장한다. 이처럼 의혹 모두 '억지 끼워 맞추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모처럼 기대작이 공개됐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논란이 터져 나왔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특정 인물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을 만들어낸 이창희 감독 또한 수일내 언론과 만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살인자ㅇ난감'은 조금씩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11개국 1위에 올랐다. 12일에는 미국 넷플릭스 톱10에도 첫 진입했다. TV쇼 부문 글로벌 4위(플릭스패트롤)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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